가족들에게 마치 없는 사람처럼 대우받고, 어디에 있든 불편함을 느끼며, PTA에서는 잡일꾼처럼 취급받았지만, 잡일을 거부할 수는 없었다. 우울한 나날들을 보내던 내게 기쁨을 안겨준 건 새로 부임하신 자시 선생님이었다. 매달 열리는 PTA 모임은 결국 내 여성성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고, 나는 계속해서 우리의 만남에 몸과 마음을 맡겼다.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나만의 자리를 찾았고, 필사적으로 매달렸다… 그 광기 어린 쾌감과 죄책감을 느낄 때마다 내 몸은 비명을 지르듯 신음했고, 나는 계속해서 그의 성기를 갈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