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는 걸 싫어하고, 가능하면 들키지 않고 살고 싶지만, 이렇게 지내도 괜찮을까? 누군가 강제로 나를 바꿔줄 수 있을까? 빛 속으로 한 걸음 내딛는다. 카메라 앞에 선 그녀는 아직 아무것도 아닌 소녀의 눈빛을 보여준다. 수줍음과 용기가 뒤섞인 눈빛. 그녀의 이름은 타니무라 나기사. 늘씬한 몸매, 작은 얼굴, 그리고 무방비한 미소. 그녀의 모든 것은 미완성이며, 그래서 그녀는 아름답다. 항구 도시의 시골에서 자란, 다듬어지지 않은 보석 같은 그녀가 조금씩 빛나기 시작하는 순간. 이것이 바로 카와이* 역사상 가장 수줍은 히로인의 첫 번째 이야기다.